감사의 말씀
야나기모토 테루오 선생은 오랫동안 오오사카를 무대로 활동해 온 중진 고고학자입니다. 선생은 일본의 야요이시대와 고분시대를 주된 연구분야로 삼아서 오오사카 북부의 수많은 유적을 직접 발굴조사하셨습니다. 또한 이를 토대로 토기와 묘제, 갑주 등에 대한 중요한 업적을 발표하셨으며, 특히 한반도와 일본열도의 교류에 대해 많은 연구성과를 내셨습니다. 그리고 대표적인 가야유적인 김해 대성동유적과 양동유적의 일본어판을 출간하는 등 한국 고고학에도 많은 성과를 내신 바 있습니다.
한국의 중요한 유적 발굴현장에서는 선생님을 만나는 것이 종종 있을 정도이며, 한국과 일본의 젊은 연구자들의 학문적·인간적 교류에 많은 관심을 가지셔서 일본 긴키지방을 방문한 한국 연구자들 중 야나기모토 선생님에게 신세를 지지 않은 사람이 드물정도라고 합니다.
오랫동안 봉직하던 토요나카시 교육위원회를 용퇴하시고 한국에 1년간 연구를 위하여 방문하신 것은 오로지 지금까지 진행하여 오던 한국 고고학 연구의 마무리를 위해서입니다. 특히 요즘은 백제토기 연구를 위하여 한신대학교 박물관에서 유적 견학과 유물 관찰을 활발히 진행하고 계십니다.
평생동안 모으신 일본고고학에 관련된 귀중한 자료 6,000여권을 아무런 조건 없이 우리 박물관에 쾌척해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이 자료로 인해 우리 박물관 연구원들은 물론이고 서울·경기지역의 고고학자들이 연구하는 데에 큰 도움을 받게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선생님의 연구에 많은 발전이 있기를 바라오며, 선생님을 가교로 삼아 한국과 일본의 연구자들의 학문적인 교류는 물론이고 인간적인 관계도 돈독해지기를 바라마지않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2006년 2월
한신대학교박물관장 이 세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