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일
- 2020.05.29
- 작성자
- 이대회
- 조회수
- 2419
천막 농성중인 73대 총학생회에게 알립니다
천막 농성중인 73대 총학생회에게 알립니다
대학본부는 73대 총학생회 임원 일부가 5월 27일자로 농성을 알리며 현재 농성중인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합니다. 즉시 철거하십시오. 불응시 학내 규정과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입니다.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한 채 밀집 접촉 상태의 천막 농성을 진행하는 것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방해하는 행위라는 점에서도 명백한 해교 행위입니다. 경기도지사는 코로나19에 따른 집합행위 금지 행정명령도 내린 상태입니다. 농성을 즉시 중단하십시오.
총학 성명서에서 주장한 사항들은 대학본부가 사안 발생을 인지한 시점부터 모두 엄정하게 처리 중입니다. 총학 5/27 성명서는 총학생회의 요청에 따른 대학본부와의 여러 차례의 소통과 설명, 총장면담(5월 19일) 등 서로 만나 대화한 사실을 숨기고 마치 대학본부가 학생들의 요구를 묵살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왜곡을 일삼는 진의가 무엇이고 그 배후가 누구인지 의심케 하는 행동입니다. 대학본부는 이미 수차례 반복해서 상황을 총학생회에게도 설명한 바 있으나, 성명서에 발표한 다섯 가지 주장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자세히 말씀드립니다.
1. “등록금 반환하라”는 주장에 대해서:
등록금은 총학생회장단도 참여하는 등록금심의위(5월 6일)에서 서로 합의한 바대로 차기 등심위에서 다룰 것입니다. 5월 6일자 등심위 회의록을 보십시오.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수업은 전국 모든 대학의 상황입니다. 2020년 1학기 상황에 대해서는 국가적 논의도 필요하고 우리 대학의 개별 논의는 등심위에서 하기로 총학도 합의하였습니다.
2. “부당한 지도위원회 완전 철회하라”는 주장에 대해서:
본인들이 지도 대상이 되면 “부당한 지도위원회”가 되는 것인지요? 5/27 성명서와 농성은 학생지도위원회에 압력을 가하여 학생지도위원회의 의결 사항을 무효화하려는 것인지요? 학생지도위원회는 학칙이 명시한 바에 따라 학생을 지도합니다. 2020년 겨울방학부터 5월까지 73대 총학생회 일부 임원들과 학생들은 일부 인터넷 매체의 가짜 뉴스에 기대어 의도적으로 저지른 불법적 해교 행위와 학생들 스스로가 학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행위 등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합니다. 학생이라는 이유로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습니다. 의사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해서 그 표현이 사실 왜곡과 무분별한 비방, 명예훼손 등일 때는 그 의사표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학생지도위원회의 지도 대상자들이 한 행위는 해교 행위일 뿐만 아니라 실정법을 위반한 행위이기도 합니다. 이번 학기 학생지도위와 학생처, 대학본부는 학생들의 불법적 행위를 학교 안에서 해결하려고 셀 수 없이 많은 공식, 비공식 학생지도를 하였음은 지도 대상 학생들도 잘 알 것입니다. 현재 농성의 목표가 학생지도위를 무력화하여 지도를 피하려는 것이라면 심각하게 지도받아야 할 사항을 하나 더 쌓는 것일 뿐입니다.
3. “음주운전 뺑소니 교수의 교수직을 파면하라”는 주장에 대해서:
이 사안은 학교 규정과 절차에 따라 보직 해임 및 후속 절차 진행중임을 이미 수차례 총학생회장단과도 공유한 바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자세히 공유합니다. 대학본부는 특정 인터넷 매체를 통해 문제를 처음 인지한 직후 바로 사실 조사에 착수하였으며, 비록 기사 내용과는 좀 다르지만 일정한 문제가 실제 사실로 확인되어 이에 해당 교수는 바로 보직 해임되었습니다. 이후 관련 규정과 절차에 따라 후속 절차가 진행 중임을 총학도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규정과 절차에 따라 엄중하게 일을 처리하고 있던 대학본부를 향해 총학생회는 해당 교수의 “보직 해임”을 요구하더니, 해당 교수가 실제로 보직에서 해임되니까, 5/27 성명서와 농성을 통해 이제는 “교수직 파면”으로 말을 바꾸어 총장 권한 밖의 요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총학생회는 이런 식의 말장난을 멈추고, 이사회의 고유 권한인 교원 관련 사안에 개입하는 일을 멈추시기 바랍니다.
4. “교수협의회 의장 즉각 선출하라”는 주장에 대해서:
해당 주체에게 직접 요구하십시오. 학생자치를 강조하는 총학이 교협자치에 개입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언어도단입니다.
5. “총장은 학생들 탄압하는 현 사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라”는 주장에 대해서:
5/27 성명서와 농성의 목적이 무엇입니까? 혹시 누군가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것인지요? 총학 뒤에 “한신 최순실들”이라도 있는 것입니까? 대학본부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정상적인 학사운영에 최선을 다하며 학생들과 총학의 의견을 다각도로 경청하였습니다. 총학이 문의하거나 문제 제기한 학내 상황에 대해 서로가 지속적으로 대화, 설명하였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했음을 총학생회장단은 잘 알 것입니다. 등록금심의위원회, 총장 면담, 수차례에 걸친 학생처장 등과의 대화에 참여한 총학생회장단이라면 5월 27일자 성명서를 작성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동안의 이런 맥락과 과정과 상관없이 엉뚱하게 등장한 5/27 성명서와 농성은 도무지 대학본부나 총장과 지속적으로 만나고 대화해 온 총학이 했으리라고 보이지가 않습니다. 결국 5/27 성명서와 농성은 한신 안팎의 해교 세력과 결탁하여 대학 행정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혹여 그렇다면 대학본부는 이에 강력 대응할 것입니다. 아울러 현재의 농성 천막은 신고절차를 지키지 않았으며 학칙에서 허용하는 시설물이 아닙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하는 밀집 농성은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도 악화시키는 불법 행위임도 다시 상기시켜 드립니다.
2020년 5월 29
한신대학교 대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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